100개 단지로 구성된 경기 동탄2신도시의 분양이 시작된다. 다음달 6개 건설사가 5500여가구의 아파트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첫 시범단지인 만큼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단지들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7개 업체가 6900여가구의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동탄2신도시에 남아 있는 공동주택 용지를 대거 내놓는다. 아파트 부지가 100개에 달해 아파트 및 용지 분양은 향후 4~5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 5519가구 분양

올해 동탄2신도시에 나올 물량은 1,2차를 합쳐 총 1만4000여가구다. 이 중 1차로 다음달 29일 롯데건설, 우남건설, GS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6개사가 총 5519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한화건설, EG건설, 대원 등 7개 업체가 아파트를 내놓는다. 개별 분양방식으로 6916가구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달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은 서로 다른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와 ‘동탄역 우남퍼스트빌’이 각각 1416가구와 1442가구(펜트하우스 10가구 포함)로 많다.

A28블록에 들어서는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골프장 조망권이 최대의 매력이다. 단지 남쪽으로 골프장 ‘리베라CC’와 접하고 있다. 모두 중대형이지만 조망권이 좋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롯데건설은 전망했다.

A15블록에 들어서는 ‘동탄역 우남퍼스트빌’은 동탄2신도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와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동탄역 복합환승센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 단지(A22블록)도 걸어서 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리베라CC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남쪽으로 리베라CC를 바라보며 동 건물을 판상형과 타워형을 적절히 섞어 배치했다. 호반건설은 9월 이후에도 A30블록에서 93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 단지(A10블록)는 복합환승센터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성능 단열재와 이중창,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을 적용해 난방에너지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CC(A27블록)와 모아주택(A25블록)단지는 복합환승센터와 비교적 거리가 있고, 리베라CC 조망권도 없다. 하지만 동탄2신도시에서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북쪽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은 “동시분양을 하면 청약자들은 6개 단지 중 한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입지여건뿐만 아니라 당첨 가능성도 잘 따져 한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도시, ‘시범단지’를 잡아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왕 분양을 받을 거면 시범단지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시범단지는 입지여건이 가장 좋은 곳에 조성되기 때문이다. 실제 동탄2신도시에서도 시범단지는 통합환승센터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KTX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탈 수 있는 곳이다. 서울 등 전국 어디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역 근처에 몰려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범단지 아파트값은 신도시에서 가장 비싸다. 대표적인 곳이 분당 서현동이다. 이곳 아파트 신도시 내 다른 단지들보다 항상 비싸고, 시장침체기에도 거래가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내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될 아파트들도 입지가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신도시 중심부에서 북쪽에 걸쳐 자리잡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KTX와 GTX, 광역고속버스를 한자리에서 갈아탈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와도 가깝다. 신도시 중앙에 자리잡은 리베라CC 골프장과 강을 남향으로 바라보는 조망권도 탁월하다.


◆LH, 11개 공동주택용지 판매

동탄2신도시에선 신규 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LH가 지속적으로 아파트 용지를 공급할 예정인 까닭이다.

동탄2신도시의 100여개 공동주택용지 중 지금까지 매각된 것은 27개 필지다. 올해는 아파트 1만698가구를 지을 수 있는 11개 필지를 11월까지 단계적으로 판매한다. 공급대상 필지의 총 면적은 67만7210㎡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위례신도시 하남미사보금자리와 함께 수도권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아파트 용지’”라며 “수도권에 쓸 만한 아파트 용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