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박주영(27·아스널)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LG디스퀘어에서 열린 대표팀 새 유니폼 발표회에서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원정 평가전과 내달 9, 12일 월드컵 최종 예선 1, 2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26명)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박주영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지난해 AS모나코에서 뛸 때 10년간 모나코 공국의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연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최 감독은 이번 발표를 앞두고 박주영이 해명하길 바랐지만 박주영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한국 대표팀에서 많은 활약을 했고 앞으로도 할 선수”라며 병역기피 논란이 해소되면 올 9월 이후 예정된 최종 예선 3차전 이후에 선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해외파가 26명 중 12명이다.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김보경 박주호가 최강희호의 2기 대표 선수로 승선했다. 국내파로는 이동국이 이번에도 최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대표팀은 31일 오전 3시 스위스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갖고 6월9일 카타르, 12일 레바논과 원정 및 홈 경기로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