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지난달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110.5로 지난 3월(111.4)보다 0.9포인트 내렸다고 15일 발표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국토연구원이 일반인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개를 대상으로 주택과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 및 가격·거래·임대동향 등 16개 문항을 전화로 설문, 종합 평가해서 산출한다.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최근 동향은 작년 12월(104.7) 저점을 찍은 뒤 지난 2월(114.6)까지 상승했으나, 3월부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낙폭은 3월(3.2포인트)보다 둔화됐다. 수도권은 전월(105.1)보다 0.6포인트 내린 105.1을 기록했다.

국토연구원은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수요가 줄어들고,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등 이주수요도 감소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이 줄면서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부동산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며 “입주물량이 많은 부산과 경남, 대전 등도 기대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