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한진해운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 악화가 운임 인상 명분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한진행운을 비롯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1분기 실적악화는 운임 인상의 명분을 더 강화시켜줄 것이며, 선사들의 공급조절을 위한 공조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1분기 K-IFRS(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1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됐고, 당기순손실도 338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2조2641억원으로 0.5%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양 연구원은 "추가적인 운임 인상고 인상된 운임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스팟 운임지수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은 동사에 대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6월 주요노선에서의 추가 운임 인상으로 운임 상승 기조가 8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 1분기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12.6% 하락, 전분기대비 1.3%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주력항로인 미주노선의 평균운임은 전분기대비 약 3%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럽항로의 경우는 전분기대비 0.1% 하락했다는 것.

양 연구원은 "2분기에는 3~5월에 진행된 미주와 유럽항로에서의 운임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평균운임은 전분기대비 약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운임상승 추세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