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서울에서 전·월세 계약이 만료되는 물량이 올해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 서울 전·월세시장 불안이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서울 전·월세 거래(계약일 기준 2010년 1월~2011년 12월) 51만6064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월세 계약은 2011년 1분기가 총 9만4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월세 계약이 대부분 2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중 9만4000여가구의 계약이 만료되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800가구로 가장 많고 단독·다가구 3만3760가구, 다세대·연립 1만9562가구 순이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세가 6만6587건으로 월세 2만7535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편 올해 분기별 계약만료 물량은 2분기 5만208가구, 3분기 4만6839가구, 4분기 6만6450가구 등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전·월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1분기 계약만료 가구가 3만9506가구로 작년보다 적었던 데 따른 착시 현상”이라며 “정부는 미리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