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해 강보합권으로 후퇴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애플의 호실적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닷새 만에 반등에 나섰다. 그러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점차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9포인트(0.12%) 오른 1965.81을 기록 중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로 장을 마친 후 애플의 깜짝 실적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98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애플의 2분기(1~3월) 주당 순이익은 12.30달러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 10.02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했고, 외국인도 한때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수급 주체들의 지수 견인력이 떨어지면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5억원, 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6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647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5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80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애플 효과'에 힘입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8% 올라 나흘 만에 130만원대 주가를 되찾았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1~3%가량 상승세다.

운수장비의 경우 조선주와 자동차주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조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도 오름세다.

반면 증권,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의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를 줄인 끝에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06포인트(0.01%) 내린 487.5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9억원, 1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의 경우 1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다음, CJ오쇼핑 등이 하락하고 있다. 안랩, 동서, 젬백스 등은 오름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0.07%) 떨어진 11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