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카드의 주가가 하락세다.

23일 오전 9시 6분 현재 삼성카드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85%) 떨어진 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일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5087억3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9.1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3709억원으로 67.50% 늘었고, 영업이익은 6710억9400만원으로 494.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카드에 대해 "실적과 업황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3만7600원 대비 16.2% 낮은 3만1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은행섹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현재 13.4%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 받고 있지만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타당하다"며 "2015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카드에 대해 "저평가 매력은 있지만,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5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