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 직후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반짝 거래시장이 형성됐다. 그러나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된 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가격을 올리면서 추격 매수세 없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20일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에 비해 0.08% 하락했다. 0.05%가 떨어졌던 지난주보다 낙폭이 0.0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2%)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21%) 강동(-0.13%) 노원(-0.13%) 강북(-0.12%) 은평(-0.10%) 강서(-0.10%) 서초(-0.10%)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에서는 거래 부진 속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신천동 진주 단지와 더샵 스타리버 등 중대형이 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 중대형도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 매매 시장도 내림세를 보였다. 분당(-0.04%) 평촌(-0.04%)이 떨어졌고 일산, 중동,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에서는 수원(-0.07%) 광명(-0.04%) 군포(-0.04%) 화성(-0.04%) 구리(-0.03%) 김포(-0.03%) 인천(-0.03%) 등이 떨어졌다. 주변 지역의 공급 물량이 많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