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고령화와 베이비붐세대 은퇴로 부동산 시장은 2015년을 기점으로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변화의 추세를 볼 때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비중은 줄이고, 금융상품을 활용한 투자로 노후에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금융투자회사 CEO 특강에서 “한국의 가계자산을 보면 일본(39%)이나 미국(33%)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77%로 과도하다”며 “20% 정도 줄여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간접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여성가족부 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강의 주제는 ‘시장에 대한 장기적 전망과 투자전략’이었다.

그는 “투자 시장도 물가와 성장률의 조합에 따라 4계절로 나눠 순환하며, 계절별로 주식, 채권 등 유리한 투자 수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점은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온 구간으로 ‘주식’ 투자가 유리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 “1985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증시는 각각 6차례의 강세장과 약세장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6차 약세장이지만 국내 증시의 전체 흐름에서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지수대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투자’와 ‘투기’의 차이도 언급했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일 뿐이며,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게 ‘진정한 투자’라는 것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