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지난달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111.4로 지난 2월(114.6)보다 3.2포인트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7)에 비해 27.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109.1)보다 4.0포인트 내린 105.1을 기록, 지방보다 낙폭이 컸다.

국토연구원은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수요가 줄어들고,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등 이주수요도 감소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 지속, 입주물량 증가, 전세수요 감소 및 전·월세가격 상승폭 둔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 심리지수와 토지시장 심리지수는 각각 113.7과 90.6으로 전달보다 3.3포인트, 2.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시장 상황을 알 수 있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5.6으로 전월(87.5)보다 1.9포인트 내렸고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11.2로 5.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일반인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개를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과 가격·거래·임대 동향 등 16개 문항을 전화로 설문해 종합 평가한다.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시장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