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오르며 1140원대에서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상승한 1140.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5원 내린 1137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유로화 반등을 반영, 1136.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가로막힌 환율은 반등하며 1141.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140원대에 턱걸이 한 채로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예상보다 113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력이 강한 모습이었다"며 "장 후반에는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안착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주중 두 차례에 걸쳐 예정된 스페인 국채입찰의 성공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만 1140원 위에서는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 등에 추가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3포인트(0.37%) 하락한 1985.30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0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4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