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북한의 결정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의 예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정치-외교적 틀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성명에서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로켓 발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군사적 성격의 미사일이든 민수용 로켓 운반체든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이번 로켓 발사가 민수용 위성 발사를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용납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10일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궤도를 이탈해 러시아 영토로 떨어질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