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대표단이 모이는 만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장소인 코엑스 3층 회의장은 '미니 지구촌'으로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흡연자로 알려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이 회의 중 '담배가 땡기면' 이용할 수 있도록 푹신한 소파 사이에 공기청정기를 둔 라운지를 마련했다.

남ㆍ여로 나눠진 기도실도 설치돼 있다. 이슬람 국가의 대표단들은 하루 5번씩 기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도실엔 카펫과 함께 메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나침반도 준비돼 있다. 기획단 측은 "기도실이 필요한 국가가 13개국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등 일부 대표단은 정상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무실을 '개조'를 해달라 요구하는 등 특이한 주문도 적지 않다고 한다.

도큐먼트 센터에서는 대표단에 각종 출력과 복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페테리아에선 국내 업체 협찬으로 무료 커피 및 간단한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3층 구역에 무선인터넷망이 없는 탓에 컴퓨터 10대도 준비해 인터넷카페도 꾸렸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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