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조사서 차베스 46%, 카프릴레스 45% 경합

오는 10월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에서 야권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 지사는 26일(현지시간)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현재 지지도가 백중세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카프릴레스 지사는 나름대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있으나 그동안 수년간의 경험으로 미뤄 여론조사 회사 콘술토레스21의 지지도 조사 결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콘술토레스21은 지난주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차베스 지지가 46%, 카프릴레스 지지가 45%로 집계되는 등 백중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오차 범위가 2% 이상으로 사실상 우열을 판단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차베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 의장은 "부자촌에서 여론조사를 한 것 같다"며 여론 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베요 의장은 여권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백중세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고 정부가 의뢰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20% 포인트 우위"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카프릴레스 후보는 또 지난 4일 차베스 지지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중에 총기발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신변안전에 문제가 있었으나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에서 암치료를 하는 것은 베네수엘라 국내 의료 수준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양질의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