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6일 청담러닝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 요인이 기대된다며 현재가 적절한 투자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장우진 연구원은 "올해 3가지 실적 증가 요인과 2가지 비용 감소 요인, 1가지 실적 악화 요인과 사업의 급격한 호전을 가져 올 수 있는 플러스 알파(α)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T스마트러닝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정액 이용자 1만명 당 연 1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 기준 5만명 수준의 정액 이용자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런칭한 표현어학원은 작년 말 기준 15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올해에는 30~40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 2월 수학학원 CMS의 지분 55%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CMS는 작년 매출 190억, 영업이익 34억을 기록했다.

비용 감소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스마트러닝 사업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 지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1.8%로 6.5%포인트 상향됐다. 올해에도 비용 절감효과가 이어져 약 1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적자를 보고 있던 렛미플라이, 잉글리시빈, 스마트디바이스러닝 세 사업부를 지난 3월 자회사인 퓨처북에 양도한 점도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장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학생수 감소는 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목고 영어 듣기평가 폐지 및 토플 성적 반영 종료로 프리미엄 영어 교육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에 고정비가 큰 청담러닝 사업의 특성상 학생수의 감소는 영업이익률에 바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은 실적 증가와 비용절감 효과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플러스 요인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별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연결 실적 기준으로는 7.5배로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청담러닝은 1998년 설립된 생활영어 전문어학원으로 2008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청담러닝의 핵심 사업은 프리미엄 어학원인 청담어학원(중등), April(초등) 운영 및 가맹점 사업이다. 온오프라인 수강료와 교재대금, 가맹점 수수료 및 가맹비가 매출의 대부분이다. 지난해에는 내신 대비를 위한 표현어학원을 새롭게 런칭해 현재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