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형마트 죽이면 구멍가게 산다는 역주행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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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 전역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될 모양이다. 서울시가 최근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을 이렇게 통일해 시행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늦어도 5월까지는 25개 모든 자치구가 관련 조례를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직장인이 많고 이에 따라 주말에 대형마트나 SSM에서 한꺼번에 1주일치 먹거리를 쇼핑하는 인구도 제일 많다. 그런데 이런 소비자들이 겪을 불편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주말에 장 볼 권리를 제한해 버린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자치구별 휴무일이 서로 다르면 다른 자치구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며 서울 전역의 휴무일을 통일시켰다는 사실이다. 어떡해서든 시민 불편이 커지도록 하겠다는 발상이어서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골목상권 부활’을 위해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본란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대형마트 영업제한과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주말에 대형마트에서 1주일치 쇼핑을 하는 것은 대도시에서는 이제 하나의 생활패턴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대형마트가 며칠 문을 닫는다고 이들이 재래시장으로 갈 것이라는 가정은 너무도 순진한 발상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조차 대형마트 규제에 회의적인 것도 다 그래서다.
이런 현실은 외면하고 ‘골목상권 부활’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시행정이요,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서울시는 대형마트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무엇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부터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순서다. 리모델링이나 업종전환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지 ‘대형마트를 타도하자’는 구호로는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없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직장인이 많고 이에 따라 주말에 대형마트나 SSM에서 한꺼번에 1주일치 먹거리를 쇼핑하는 인구도 제일 많다. 그런데 이런 소비자들이 겪을 불편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주말에 장 볼 권리를 제한해 버린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자치구별 휴무일이 서로 다르면 다른 자치구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며 서울 전역의 휴무일을 통일시켰다는 사실이다. 어떡해서든 시민 불편이 커지도록 하겠다는 발상이어서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골목상권 부활’을 위해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본란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대형마트 영업제한과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주말에 대형마트에서 1주일치 쇼핑을 하는 것은 대도시에서는 이제 하나의 생활패턴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대형마트가 며칠 문을 닫는다고 이들이 재래시장으로 갈 것이라는 가정은 너무도 순진한 발상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조차 대형마트 규제에 회의적인 것도 다 그래서다.
이런 현실은 외면하고 ‘골목상권 부활’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시행정이요,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서울시는 대형마트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무엇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부터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순서다. 리모델링이나 업종전환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지 ‘대형마트를 타도하자’는 구호로는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