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훈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10일 북측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식량지원을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 7~8일 열린 북·미 식량지원 회담의 북한 측 대표인 안 부국장은 이날 귀국에 앞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부국장은 회담에서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모든 실무적 문제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건설적"이었으며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킹 특사는 지난 8일 식량 지원 시기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세부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모니터링 문제에 대해 "우리는 우려했던 관리상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해 북한 측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 방식을 보장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달 초 북한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 유예 등 비핵화 사전조치를 실시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24만t 규모의 영양보조 식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