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7일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32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표 브랜드 더후의 리브랜딩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서다.이 증권사 이승은 연구원은 "화장품 리브랜딩이 시작되면 소비자가 새로운 이미지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초기 실적은 저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의 정체성이 시장에 완전히 안착하고, 판매 실적이 안정화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더후의 리브랜딩이 시작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실적이 성장한 점은 리브랜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1분기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5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인 1295억원을 17%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1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액은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더후는 리브랜딩 효과로 매출액이 9.9% 증가한 것으로 봤다. 생활용품(HDB) 부문은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LG생활건강의 2분기에 대해 이 연구원은 "회사는 리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했다.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 영업이익 추청치로 각각 1조8600억원, 1650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4.5% 높은 수치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고객사 재고 비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04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환입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456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다. 직전 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금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양극재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직전 분기보다 20%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2분기엔 재고평가손실 환입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포드, 폭스바겐 등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고객사가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며 "그 결과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공장인 CAM9과 캐나다 합작공장의 가동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설명했다.결국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에나 출하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준수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완료되면 재고 비축 수요가 늘고,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상 회복 속도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라며 목표주가는 27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춰 잡았다.김현수 연구원은 "상반기 출하 물량을 감안하면 연초 제시했던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우나 하반기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에코
롯데웰푸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빙과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선 ‘제로’ 빙과류 제품 확장이, 인도에선 4월 고온 현상에 따른 빙과 매출 성장이 각각 본격화될 전망이다.롯데웰푸드는 지난 1분기 매출 9511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0.6%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수익성이 향상된 게 돋보였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부진했던 유지류 시황 회복은 국내 수익성 개선의 핵심으로 작용했다”며 “재고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유지 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2분기에는 빙과류 부문이 수익성 개선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1분기에는 날씨로 인해 국내외 모두 빙과류 업황이 좋지 않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과는 인도에서도 1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4월엔 더워진 날씨로 인해 빙과 매출이 고성장 중”이라고 전했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빙과 부문의 제로 제품 라인업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롯데웰푸드는 4월에 제로 빙과 4종, 기존 브랜드의 제로 갈로리 익스텐션 제품 2종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심 연구원은 “국내 빙과 및 제과 부문의 수익성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식자재 부문도 저수익 채널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과거 롯데제과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캔햄 등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