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피하자"…지방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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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만580가구…작년보다 183%↑
인기 높은 세종시·부산에도 쏟아져
타지역도 청약 가능해 '분양 훈풍' 기대
인기 높은 세종시·부산에도 쏟아져
타지역도 청약 가능해 '분양 훈풍' 기대
쌍용건설은 인구 27만명의 중소도시인 군산에서 전용면적 59~84㎡ 935가구의 ‘군산 지곡 쌍용 예가’를 이달 중 분양한다. 현대엠코도 같은 면적의 조합아파트 510가구를 공급한다. 군산은 지난해 7월 지역업체 분양을 제외하고는 2009년 이후 일반분양이 없던 곳이다. 군산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주택 청약지역 확대로 전주 등에서도 순위 내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시즌 피하자
대형주택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이달 지방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보다 182.8% 많은 1만580가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09년과 2010년 3월에는 각각 2296가구, 3659가구가 공급됐다.
이달 지방분양 물량은 세종시 2384가구를 감안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27일 시행된 주택 청약지역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청약지역 확대로 △대전·충남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는 동일 청약단위로 묶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부산 광주 전주 등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타 지역 수요도 상당해 청약률과 계약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도 3월 분양물량 증가 요인이다. 전국 246개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면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국회의원 예비후보 현수막 때문에 분양 홍보물을 붙일 곳이 마땅치 않은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홍보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3월로 당기거나 4월 말로 미루는 업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부산·세종시·제주 분양 잇따라
최근 경쟁률이 높았던 부산 세종시 등에서 공급이 잇따른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부산 서대신동에서 ‘대신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3~129㎡ 753가구로 538가구가 일반공급분이다. 서대신동은 2000년 이후 아파트 신규공급이 없었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 재송1구역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를 분양한다. 전용 72~127㎡ 375가구 중 2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백화점 신세계센텀시티 홈플러스 벡스코(BEXCO) 등이 가깝다.
한양은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과 1-4생활권 M3블록에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520가구)’와 ‘에듀파크(718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실수요자가 많은 전용 84㎡로 구성됐다. 호반건설도 세종시 1-2생활권 L2블록(470가구)과 1-4생활권 M6블록(676가구)에서 전용 84㎡ 단일형으로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제주에서 전용 84~115㎡ 174가구를 공급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조사팀장은 “청약 지역이 넓어진 데다 부산과 세종시 등 인기 지역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4월 총선시즌 피하자
대형주택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이달 지방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보다 182.8% 많은 1만580가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09년과 2010년 3월에는 각각 2296가구, 3659가구가 공급됐다.
이달 지방분양 물량은 세종시 2384가구를 감안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27일 시행된 주택 청약지역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청약지역 확대로 △대전·충남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는 동일 청약단위로 묶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부산 광주 전주 등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타 지역 수요도 상당해 청약률과 계약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도 3월 분양물량 증가 요인이다. 전국 246개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면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국회의원 예비후보 현수막 때문에 분양 홍보물을 붙일 곳이 마땅치 않은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홍보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3월로 당기거나 4월 말로 미루는 업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부산·세종시·제주 분양 잇따라
최근 경쟁률이 높았던 부산 세종시 등에서 공급이 잇따른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부산 서대신동에서 ‘대신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3~129㎡ 753가구로 538가구가 일반공급분이다. 서대신동은 2000년 이후 아파트 신규공급이 없었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 재송1구역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를 분양한다. 전용 72~127㎡ 375가구 중 2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백화점 신세계센텀시티 홈플러스 벡스코(BEXCO) 등이 가깝다.
한양은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과 1-4생활권 M3블록에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520가구)’와 ‘에듀파크(718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실수요자가 많은 전용 84㎡로 구성됐다. 호반건설도 세종시 1-2생활권 L2블록(470가구)과 1-4생활권 M6블록(676가구)에서 전용 84㎡ 단일형으로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제주에서 전용 84~115㎡ 174가구를 공급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조사팀장은 “청약 지역이 넓어진 데다 부산과 세종시 등 인기 지역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