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가 지난 18년간 연봉만으로 약 1000억원을 벌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은 1994년부터 올해까지 박찬호 선수의 연봉을 되짚어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선수는 한양대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94년 1월 LA다저스와 계약금 120만달러, 연봉 10만9000달러(약1억2000만원)에 6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1996년 4월 메이저리그에서 첫 우승한 이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평균 15승을 올리며 '코리언 특급'으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박 선수의 연봉은 1997년 27만달러 1998년 70만달러 1999년 230만달러 2000년 385만달러 2001년 990만달러로 수직상승했다.

2001년 시즌 이후 FA자격을 취득한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무려 6500만달러(약 732억원)의 계약을 맺지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게 페이오픈 측의 설명이다.

박 선수는 2005년 센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뉴욕메츠, 휴스턴, LA, 필라델피아, 양키스를 거쳐 2010년 피츠버그를 마지막으로 17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서 연봉 220만달러(약 24억원)를 받고 한 시즌을 보낸 후 올해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페이오픈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간 약 8876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드린 박 선수는 올해 한화에서 제시한 연봉 6억원을 유소년 야구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 선수, 18년간 연봉만 1000억 벌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