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배추價 일주일새 47%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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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서울 등 대도시의 배추 소매가가 전주 대비 포기 당 최고 46.5% 상승했다. 23일 기준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3포기짜리 배추 1망이 전주보다 47.3% 오른 8100원에 판매됐다.
이 같은 급등에 따라 배추를 사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어났다. 27일 홈쇼핑 채널 GS샵에서 방송한 ‘종가집 포기김치’는 4000 세트가 판매됐다. 지난 20일에는 30분만에 3500 세트가 완판되기도 했다.
GS샵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이달 들어 포장김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종가집 포기김치 8Kg’은 3만9900원에 특가 판매되며 ‘엄앵란 싱싱김치 8Kg’은 27% 할인된 3만5040원, ‘홍진경 더김치 포기김치 8Kg’은 28% 할인된 3만9900원에 마련됐다.
신용협 GS샵 식품 담당 과장은 "겨우 내 먹은 김장김치가 쉬어져 새로 담은 김치를 찾는 시기인데다 지난 가을 김장철에는 고춧가루 등 부재료가 크게 오른 탓에 김장김치를 넉넉히 담지 못한 가정들의 김치 구매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GS샵의 김치 판매 방송은 이 달 15일부터 시작돼 지난해 보다 20일 이상 앞당겨졌다. 방송마다 3500 세트 이상이 판매되는 등 판매실적도 20% 정도 늘어났다.
그는 이어 "가을배추 재고가 소진되고 올 겨울 강추위의 여파로 배추 뿐만 아니라 봄동 같은 겉절이 채소 가격까지도 크게 올랐다"며 "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4~5월까지 포장김치 특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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