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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012년 자동차 산업이 국내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 가능성 및 최근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2012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신차출시 및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수요는 연평균 10%대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10년 전부터 일본 닛산 자동차의 협력사인 기누가와고무(주)에 방진류 내외철을 공급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은 한 자동차부품소재 전문 중소기업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정밀인발튜브와 자동차연료 및 냉각수 이송계통의 튜브 등 600여 종에 이르는 방진 내외철 튜브와 자동차부품용 인발강관 및 부분품을 생산하고 있는 (주)티피씨글로벌(대표 이정훈 www.tc21.co.kr)에 대한 이야기다.

최고 품질의 자동차부품 및 인발강관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된 티피씨글로벌은 숙련된 고급 기술 인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워터 파이프와 필라넥 시장점유율 1위를 독점하고 있는 내실 있는 중견기업이다. 2001년 미국자동차 메이커 빅3의 QS-9000 품질시스템 요구사항을 획득했고, 2004년에는 TS16949 품질시스템 인증을 따내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티피씨글로벌의 주요 거래선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삼보모터스와 파브코·미국 GM·포드의 벤더(vender)인 미국 테네코 등이다. 또한 르노삼성과 한국 GM·일본의 닛산과 도요타 의 부품을 생산하는 벤더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푸조와 독일 BMW 등의 벤더 업체와 거래 중에 있으며 추가 납품 협상 또한 진행 중에 있다.

티피씨글로벌의 주요제품은 자동차의 소음 및 진동 방지용으로 사용되는 내외철튜브와 자동차부품용 정밀강관, 자동차의 연료 주입구에서 연료 탱크까지 오일을 이송하는 필라넥, 엔진에서 라디에이터까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워터파이프 등이다. 티피씨글로벌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타사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품질’에 있다. 이는 2006년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시작품 개발에서부터 시제품 및 양산용 툴(tool) 설계와 개발, 그리고 개발 초도품의 생산 및 양산 안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9년 강관라인 설치 및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강관·정밀인발·워터파이프와 필라넥 생산에 이르는 제품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업계 최초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티피씨글로벌이 앞으로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대의 자동차 부품소재 관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소재 시장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단연 ‘유연성’이다.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업기술연구소를 통해 맞춤 주문 및 생산이 가능한 티피씨글로벌이 바로 차세대 자동차부품 시장을 이끌어갈 리딩기업이라는 데 이견(異見)이 없는 이유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