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油…휘발유 1ℓ 2000원 첫 돌파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기름값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온 2000원 선마저 깨고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는 물론 항공, 해운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류세 인하 논란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74원 오른 ℓ당 2000.29원을 기록했다.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1933.51원을 기록한 이후 53일째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4일 기준 배럴당 1.35달러 오른 121.5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120달러를 넘어선 것은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민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면 에너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가동하는 130달러(두바이유 기준) 이전에라도 관계부처 간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유류세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윤정현/이정호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