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태광에 대해 올해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실적은 우리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K-IFRS 개별기준 매출액은 828억원(전년동기대비 +31.2%)으로 우리의 기대(829억원)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80억원(+295.9%)을 기록해 추정치(139억원)를 29.6% 상회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매출액 81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에 비해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27.7%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124억원(+145.1%)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단가 인상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의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0억원 규모의 단납기 수주가 반영되며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박 애널리스트는 "생산 병목현상으로 밀려드는 수주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으나 4분기에는 이를 일부 해결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5.4% 증가했다"며 "매출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까지 재질별 매출 비중은 카본스틸 65%, 스텐레스 28%, 알로이 7%로 수익성이 낮은 카본스틸 제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 수주잔고 비중은 카본스틸 60%, 스텐레스 32%, 알로이 8%로 수익성이 높은 스텐레스와 알로이 계열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향후 수익성 전망을 밝게 한다고 분석했다. 1월 325억원 수주에 이어 2월도 20일까지 230억원을 받아 무난히 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약 30억원의 보너스가 지급돼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22.5%대비 소폭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3분기에 비해 원화가 소폭 절상돼 외화관련 평가손도 일부 반영돼 세전이익이 영업이익에 비해 감소했다.

올해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절대 수주량이 2008년 호황기보다 많고 실적개선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06.5%에 달해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2012년은 설비 증설 효과가 맞물려 2008년 3432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태광의 2012년 매출액이 3630억원(+40.2%), 영업이익은 746억원(+101.8%), 영업이익률 2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1900억원 수주잔고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매출로 인식되고 2분기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하반기 실적 개선세는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