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3개월 연속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8만3183건으로 직전월 10만1768건 대비 18.3%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와 비교해도 5.9% 줄어든 규모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5.9%, 5.8% 감소한 5만2594건과 3만589건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주요 학군지역 수요 감소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2만598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교육수요가 많은 지역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강남3구는 515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고, 양천구와 노원구도 각각 20.3%와 8.8% 줄었다.

전체 계약 가운데 전세는 5만3700건(65%), 월세는 2만9500건(35%)이었다. 아파트는 전세 3만800건(75%), 월세 1만1400건(25%)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달 전셋값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 전용면적 84㎡(8층)는 전달보다 3000만원 내린 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미도 전용 84㎡도 2억9800만원으로 3000만원가량 내렸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도 하락세였다. 분당 시범한신 전용 84㎡(8층)는 2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일산 위시티블루밍 5단지 전용 123㎡도 2억2000만원으로 3500만원 각각 떨어졌다.

반면 군포와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은 전세가격이 올랐다. 군포 산본 세종 전용 58.46㎡(8층)는 1억7000만원으로 2200만원, 용인 죽전 힐스테이트 전용 84.99㎡(10층)는 2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 각각 올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