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순환매 장세 지속…중형株 관심-우리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무역수지, 소비심리지수 등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중국의 수출증가율도 2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라며 "G2(미국·중국)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상승한 상황에서 기초체력(펀더멘털)의 개선세가 지연될 경우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짙어져 추가 상승 탄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보다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에 초점을 둔 종목별 순환매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전체 시장이나 대형주 대비 가격이 낮고 실적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 코스피지수 대비 중형주의 가격 갭이 2000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 수준까지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중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수급 여건이 취약해 주가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수급 안정성, 밸류에이션, 올해 실적 기대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대상사, 녹십자, 세아베스틸, CJ CGV, 농심, 삼천리 등이 투자에 유망해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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