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투기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23분 현재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7.62% 내린 2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일 대한전선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의 기업어음 등급도 'A3'에서 'B+'로 하향 조정됐다.

한기평은 "대한전선이 전선 제조업을 주력으로 해외 전선업체(프리즈미안) 지분 매입과 건설 및 부동산 레저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진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소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한 결과 차입 및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 부담 감소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영업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비용과 설비투자 및 부동산사업 관련 PFV의 사업비 보충과 TEC건설 지분 매입 등의 영업외 자금 유출로 최근 차입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하고 채권금융기관 추가 신용공여 등의 관련 진행 사항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