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쇄신 작업에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이 원하는 공천을 했는지가 핵심”이라고 2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쇄신 작업이 용의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면, 공천 작업은 마지막으로 용의 눈을 그려 넣는 화룡점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공천위원들에게 “언론에서는 칼자루를 쥐었다고 표현하지만 칼자루가 아닌 쇄신 작업에 마침표를 찍는 붓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운명뿐만 아니라 나라의 운명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공천위원들과 가진 비공개 티타임에서는 “지금의 시대적 화두는 진정성과 소통”이라며 “진심을 갖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진정성과 국민 눈높이 등의 표현을 볼 때 공천위에 원칙에 따른 공천을 주문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천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공천위는 오는 6~10일 공천 신청을 접수하고, 다음달 10일을 전후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 비대위는 지난 1일 학력·경력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진영아 위원의 후임 인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