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을 앞두고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이공계 출신임을 내세우는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늘고 있다.

구미갑 선거구에 등록한 심학봉(51) 예비후보는 최근 유권자를 만날 때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정치신인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고 졸업자나 대학 이공계 학부 출신의 정치 신인에게 경선 때 최대 20%까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심씨는 "한나라당이 원하는 이공계 출신 정치신인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활력이 떨어진 구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 피츠버그시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구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우경식(39)씨도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이란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우씨는 "이공계 출신으로 대학시절 벤처기업의 경영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대구에 젊은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정치에 첫발을 디딘 신인뿐만 아니라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역 한나라당 국회의원 역시 이공계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철우(김천)ㆍ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은 최근 전국 22개 과학기술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연합'으로부터 19대 총선 이공계 공천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경북대 수학과 출신인 이 의원은 "과학기술단체가 시대적 요청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 이공계 출신을 추천해 과학기술계 인사가 국회에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반색하고 나섰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박사인 서 의원도 "과학기술 전문성을 살려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나온 김성조(구미갑) 의원도 꾸준히 이공계 출신임을 알리는 등 총선을 맞아 대구ㆍ경북지역 이공계 출신 정치인의 경력 알리기가 한창이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