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따라 아파트 분양…송도ㆍ김포 노려볼까
올해 전철·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된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주변 부동산 매매·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교통여건 개선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며 “실수요자라면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전철 개통 수혜단지

20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인선 일부 구간, 의정부 경전철 등 전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 구간 등이 올해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 안산 오이도~인천 송도 구간(13.1㎞)이 오는 6월 개통되면 수도권 서남부와 인천 송도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하반기 인천 논현지구에서 선보일 ‘한화 에코메트로’(오피스텔 538실, 주상복합 227가구)가 수혜 단지로 꼽힌다.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될 ‘송도M1롯데캐슬’(314가구)과 ‘송도더샵그린워크’(665가구)도 관심 대상이다.

의정부 발곡~탑석을 잇는 경전철(11㎞)은 7월께 개통된다. 의정부 경전철은 경원선 회룡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상반기 금강주택이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금강펜테리움’ 전용 60~85㎡ 660가구를 내놓는다.

올해 개통되는 전철노선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0월 예정인 분당선 서울 선릉~왕십리 구간(6.8㎞)이다. 경기 분당과 서울의 강남·북이 바로 연결돼 역사 인근의 부동산시장에 메가톤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달 분양할 서울 삼성동 ‘청담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183실)과 5월에 선보일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2101가구) 등이 분당선 수혜 단지로 꼽힌다.

분당선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7.7㎞), 경의선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공덕 구간(6.2㎞),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온수~부평구청 구간(7.37㎞) 등 연내 개통되는 전철 인근지역도 관심 대상이다.
새 길 따라 아파트 분양…송도ㆍ김포 노려볼까
○도로 개통 프리미엄 부각될 듯

도로 개통도 잇따른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 행주대교 남단 인근 39번 국도 0.9㎞가 6차로로 확장된다. 3월께 삼성물산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선보일 ‘래미안 김포한강신도시 2차’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68~84㎡ 1712가구로 한강신도시 단일 단지로는 최대다. GS건설이 4월 김포 감정동에 공급할 ‘감정동 자이’(3499가구)도 간접혜택 대상으로 분류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 구간(36.6㎞)이 연내 개통되는 것도 호재다. 광역도로 중 부천 여월택지~서울 남부순환도로(3.5㎞), 구리 신내~남양주 퇴계원(6.3㎞), 서울 송파 위례성길(1.4㎞) 등도 6차로로 확장된다.

부동산 업계는 전철 및 도로 개통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재료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완공을 앞두고 호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조사팀장은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교통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 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단지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