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ㆍ민주당 싸잡아 비판 "양당 정치 타파해야"

자유선진당은 9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와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진당은 아울러 금품 살포를 목격했다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통합당 역시 한나라당과 차이가 없는 부패정당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심대평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여당의 부패와 추문이 한국정치를 흔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 역시 같은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부정과 부패, 정파적 이해타산으로 일관해 온 양당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근찬 최고위원도 `한나라당 해체론'을 제기하면서 "2008년 전당대회 수사는 사실상 이명박 정권의 정치자금 수사로 이어질 것이다.

2010년 전당대회까지 수사를 확대해 한나라당이 얼마나 썩은 정당인지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또 "민주통합당도 성역일 수 없고, 한나라당과 별 차이가 없다"며 "민주통합당은 스스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선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장이 입법부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고자 한다면 의장직을 사임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박 의장의 해외순방은 대한민국 국민의 얼굴에 X칠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야당에 대해선 "유시민 대표가 `나도 돈 봉투를 목격했고 경험했다'고 하는데 민주통합당은 무슨 낯으로 한나라당을 손가락질하나"라며 "쇄신을 하려면 유 대표의 증언을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말했다.

한편 김낙성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 "국가기관 테러를 젊은이 몇명이 공모했다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누가 믿겠나"라며 "한나라당은 즉각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