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일 부산시청 도시철도 연결통로서

“버릴 것 보다는 되살릴 것들이 많습니다”

부산시와 사단법인 에코언니야는 9일 부산시청 도시철도 연결통로에서 ‘자원재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전시회’ 개회식을 갖고 전시에 들어갔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활용 아이디어 및 우수사례 발굴과 시민의식 증진을 위한 ‘2011년 자원재활용 우수사례 공모전(2011년10~12월)’의 수상작을 비롯 총 70여 점의 우수작들을 선보인다.

공모전은 부산지역의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재활용 DIY(Do It Yourself),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및 자원화, 고부가가치 자원재활용’의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대상에 동래명장일양아파트(음식물 부문) △DIY 부문 금상에 고은자씨 △음식물 부문 금상에 문현초등학교 △고부가가치 부문 금상에 전포시영아파트 등 37개 단체(개인)가 수상했다.

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명장일양아파트는 151세대 487명의 소규모 아파트로 음식물 등을 별도로 모아 아파트 자체 퇴비장에서 부식시킨 후 자투리 공간에 채소재배, 화단 퇴비 등으로 활용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폐식용유를 전용용기에 수거하여 환경비누를 제작, 공동세척장에서 사용하는 등 자원재활용에 적극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단체(개인)들도 자체적으로 공동주택, 학교 등을 대상으로 자원재활용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우수사례 등을 전파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재활용품은 무심코 버리면 쓰레기일 뿐이지만 올바른 재활용을 이루어내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각종 행사 및 캠페인, 나눔장터 개최 등 자원재활용을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자원재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전시회는 생활 속의 자원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의 자원순환 의식을 높이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버릴 것보다 되살릴 것들이 많다는 믿음이 모이고 실천으로 이어지면 ‘자원순환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