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 건설시장에서 590억달러 넘게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91억달러로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 716억달러의 83% 수준이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제외한 수주액(530억달러)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라고 협회는 평가했다.

지난해 수주지역은 중동이 295억달러로 최대였지만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9%로 2004년 이후 7년 만에 50%를 밑돌았다. 아시아와 중남미는 각각 194억달러, 66억달러로 해당 지역 역대 최고를 보였다.

중남미 시장은 5조원 규모(43억달러)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수주 덕에 처음으로 비중 10% 벽을 돌파했다. 브라질은 46억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166억달러)에 이어 국가별 수주 2위에 올랐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43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3%를 차지했다. 플랜트 비중은 2009년 72%, 2010년 80%에 이어 3년 연속 70%를 넘었다.

업체별로는 해외수주 신흥 강자로 떠오른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이 71억달러와 69억달러로 1, 2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59억달러) 대우건설(51억달러) 현대건설(47억달러)은 3~5위로 뒤를 이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700억달러 안팎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건협에 따르면 현재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사업 규모가 총 230억달러에 이르고, 새로 입찰에 참여하는 공사에서도 250억달러가량 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