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민주통합 全大 출마자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뽑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 대회에 1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명숙 전 총리, 김부겸 박지원 박영선 우제창 이종걸 이강래 의원, 이인영 신기남 김태랑 전 의원, 김영술 변호사 등 총 11명의 후보가 나섰다.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가 도전했다. 이 가운데 6명은 오는 26일 예비 경선에서 떨어지고, 다음달 15일에 열리는 본 경선에서 최종 6명이 지도부로 선출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과 맞대결을 펼친 박영선 후보가 막판 고심 끝에 23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판도는 예측 불허 상황이다. 대중적 기반을 다져 놓은 박 후보와 이인영 김기식 우제창 등 40대 후보들의 ‘세대 교체론’ 이 폭넓은 지지층과 경륜을 앞세운 한명숙 박지원 후보의 아성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 주목된다.

‘친노 견제론’도 변수로 예상된다.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한명숙 문성근 후보가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면서 친노 견제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시민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김기식 이학영 후보 등은 기성 정당정치를 비판하면서 시민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는 정치 개혁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들은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정봉주 전 의원을 경쟁적으로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여론이 지도부 선출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때 BBK사건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22일) BBK 사건으로 함께 고생했던 정 전 의원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진 순간 접었던 마음에 불이 댕겨졌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은 민주당 측 중앙위원 462명과 시민통합당 측 중앙위원 3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1인3표제로 치러진다. 본 경선은 대의원 중심의 전당대회에서 벗어나 대의원 30%에 당원·시민 7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문성근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내년 총선에서 각각 부산북강서을, 사하에 출마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