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화됐다. 140자 안팎의 짧지만 명료한 글(트위트)로 유명 인사들도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이들이 남긴 트위트로 한 주를 정리하고 여론의 맥을 짚어본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kim_hoki)

[SNS 톡톡]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부모 사랑보다, 처자 사랑보다도 더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윤봉길의사 79주기 추모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열린 민족주의’를 지향해야 하지만 민족은 우리 삶의 최종 거점 중 하나입니다.”

▷지난 19일은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지 79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그는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일제가 개최한 일왕 생일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대장 등 전쟁범죄자를 처단했다. 당시 윤 의사의 나이는 25세. 그는 패배 의식 속에서 살던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용기도 북돋아줬다. 김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민족이 삶의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전 문화부 장관 (@hangillo)

[SNS 톡톡]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국민들은 애당초 차분했고 허둥대던 정부의 요동도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해서 차암 다행! 정부가 국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북한뉴스 같이 보고 국민이 정부를 걱정하는 나라. 헐!”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북한은 이 사실을 조선중앙TV를 통해 19일 낮 12시에 알렸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공식 발표 전까지 김정일 사망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특별방송을 예고한 19일 오전 10시에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반응을 내놨을 뿐이다. 무려 51시간 넘게 북한의 최고 권력자의 공백을 몰랐던 셈이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는 이 대통령의 생일 파티가 열렸을 정도로 정부는 북한 정세에 어두웠다.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swanworld)

[SNS 톡톡]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박태준의 이학보국(利學報國), ‘마지막 소원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

▷지난 17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서울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그는 포스코를 세워 한국 현대사를 일군 철인(鐵人)이다. 그의 마지막 꿈은 한국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가 포스텍을 설립한 이유이기도하다. 모래땅 위에 제철소를 만들었듯이 교육 환경이 열악했던 포항에 포스텍을 설립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힘썼다. 포스텍은 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 세계적인 석학 유치, 최첨단 교육 시설 등 그동안 국내 대학들이 도입하지 못한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