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만에 다시 하락…1150.4원 마감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0.50%) 하락한 1150.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거래 범위에서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연말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보다 6.2원 내린 115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개장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 1151.3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이후 1148원을 저점으로 기록하며 좁은 거래 범위를 유지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후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세를 보였다"며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급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주 환율은 방향성 없이 등락하거나 유럽 신용등급 관련 소식에 따라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태라 언제든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주말 사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신용등급 관련 악재가 불거진다면 위쪽으로 방향성을 잡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73포인트(1.07%) 상승한 1867.2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87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오후 3시 8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0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8.0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