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9포인트(0.78%) 오른 1861.88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186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4000명으로 2008년 4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발표하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9.9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기관이 3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이 19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2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5억원, 2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 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2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71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기계와 전기전자가 1%대 올라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화학, 건설 등의 오름폭이 비교적 크다.

현대모비스를 뺀 시가총액 10위권 전 종목이 오르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개 등 519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126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85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