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3일 LG이노텍에 대해 당분간 적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1 영업적자를 종전 119억원에서 420억원으로 크게 하향 조정한다"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영업적자 338억원으로 추가적인 하향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이유는 발광다이오드(LED)의 가동률 하락에 따라 영업적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4분기 LED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카메라모듈, 전자회로기판(PCB) 같은 휴대폰 부품은 선전하고 있으나 디스플레이 부품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적은 내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4분기 극심한 부진 이후 내년 1분기부터는 개선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해 1분기까지는 전사 영업적자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올해 영업적자 491억원보다는 개선되지만 타 업체 대비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권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실적의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실적 컨세서스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다음 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우려된다는 측면에서 서둘러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