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3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00원(3.31%)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이는 내년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하이닉스를 전격 방문해 "하이닉스를 SK의 성장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협의회에서 하이닉스 경영진으로부터 내년 사업계획을 듣고 "그룹 회장으로서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하이닉스가 SK의 식구가 되는 것은 서로에게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닉스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적기에 내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투자 포인트로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꼽았다. 현재 PC D램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향후 모바일 수요의 수혜를 볼 수 있도록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NAND 생산능력 증설, 모바일 D램 비중 확대, 애플로 공급 확대 등이 향후 펀더멘탈 개선에 있어서 핵심 변수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에 피인수에 따른 증자를 통해 2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2012년 이후 하이닉스는 좀 더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NAND 생산능력 증설을 지속할 전망인데, 현재 NAND 생산능력(월 12만장)이 D램 생산능력(월 30만장)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면 2012년 말에는 2분의 1로, 2013년 말에는 유사한 수준까지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