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배당락 이전까지는 배당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이후엔 차익매물 출회가 본격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문주현 애널리스트는 "오는 28일인 배당락 전까지 차익매수 청산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현재 외국인은 2조원 이상, 국내 기관의 경우 1조원 이상의 차익매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 평균 베이시스는 -1.65포인트 수준으로, 장중의 경우 -2.0포인트 이하의 시장베이시스도 나타나고 있지만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차익매도는 가속화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배당을 감안한 이론베이시스와의 괴리차가 거래세 등을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락 이후엔 차익거래 청산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 초엔 차익거래로 인한 지수의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당락 이후 이론베이시스가 플러스권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시장베이시스는 제로베이시스 이하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외국인의 현물 중 개별종목이 여전히 매도 일변도란 점은 차익매물 출회 두려움과 함께 수급불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