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700∼1950 구간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월에도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정책공조 변수의 연속선상에서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1750선 이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정도의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900선 이상에선 매수를 자제하거나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가격상 투자메리트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지난 8월 이후 평균치 8.6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개선이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PER 9.0배 이상의 가격은 부담이 되는 수준이란 지적이다.

다음달 주요변수론 유럽연합(EU)정상회의 개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강등이슈,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 시즌과 소비관련 지표를 들었다.

그는 "다음달 관심업종은 정보기술(IT), 자동차, 통신, 보험, 유틸리티 및 내수 업종 등"이라며 "관심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코리안리, 한국전력, 한섬, 두산, CJ CGV, 유진테크, 호텔신라"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