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지수가 연말까지 지지부진할 가능성은 있지만 종목별 움직임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며 기관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 및 종목에 투자의 초점을 맞출 것을 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와 국내 기관의 매도세 전개됐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올해에는 국내 기관
의 매수 우위 속에 외국인이 매도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중에서도 특히 유럽계 외국인은 보수적인 매매 경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기관은 환매 압력이 지속되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최근에는 주식형 펀드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매수 여력이 꾸준히 보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 펀드 기준)의 주식 편입 비중이 91.8%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1%)과 2009년 이후 평균(92.5%)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관들이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해 노력을 강화할 여지도 비교적 높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기관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업종(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연말 수익률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3주일 동안 기관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거나 외국인 대비 기관의 매수 강도가 높았던 업종은 건설, 유통, 전기가스, 보험, 전기전자, 음식료"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설, 유통, 보험, 전기전자는 올 4분기 순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 다음달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투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