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북세력 색출 등 초점…평양 쌀값 ㎏당 5천원 돌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월부터 내부적으로 국정운영을 맡아 시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2일 전했다.

좋은벗들이 운영하는 북한연구소는 이날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에서 북한이 올해 김 부위원장으로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했으며, 김 부위원장은 지난 10월10일 당창건일부터 비공개적이지만 정식으로 국정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김 부위원장의 지도소조도 새로 출범해 새 정책들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전력부족 최우선 해결, 전 공장 가동으로 인민생활용품 2∼3년 내 정상공급, 각종 반북단체 및 탈북자 연계세력 색출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 등을 지시했다.

또 식량을 평양과 회령, 국가기관과 지방간부들, 법기관과 군부대에 최우선으로 무조건 공급하고, 2013년까지 중국산 등 외국상품을 시장에서 줄이고 국산품 공급을 늘리는 한편 농민시장 외 모든 시장을 없애도록 지시했다.

북한이 올 하반기에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석탄 수출을 금지했는데 이것도 `전력확보 최우선'이라는 김 부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는 대중국 석탄수출이 전면 금지된다고 소식지는 밝혔다.

소식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연선(국경지역) 도강을 없애고 탈북자 가족을 연선에서 추방하도록 했다.

불법 손전화기(휴대전화)를 모두 수거해 사용자에 대한 신상조사를 전면 실시토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최소 한 달 이상 모든 정부기관, 기업소, 무역회사 직원들의 출국이 금지됐으며, 지난달 1㎏당 3천300원 정도였던 쌀값이 12월 들어 5천원까지 폭등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