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현대건설, 연봉 랭킹에서는 4위 그쳐

현대건설 앞에는 '업계 1위'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지난 2009년부터 3년째 시공능력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 그러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순으로는 10대 건설사 중 4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봉을 가장 많이 주는 업체는 시공순위 6위인 대우건설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9개월치 월급을 더한 결과, 1인당 평균 5천500만원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시공순위 5위 대림산업(5천480만원)과 9위인 SK건설(5천190만원)이 나란히 2·3위를 차지하면서 연봉 랭킹 상위권에 진입했다.

단, SK건설은 성과급과 포상금, 연차수당 등을 연봉에 포함시키지 않아 실제 수령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5천100만원으로 4위에 그쳤다.

올해 처음으로 대우건설을 밀어내고 시공순위 5위권에 진입한 포스코건설은 평균 연봉이 4천140만원으로 10대 건설사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기본급과 상여금만 더하고 성과금을 제외한 금액이라 실수령액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건설이 11년6개월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건축부문 남성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3년7개월로 10대 건설사 전 사업부문을 통틀어 가장 길었다.

연봉 1위 대우건설(8년8개월)은 현대건설, 대림산업(10년1개월), 현대산업개발(9년7개월)에 이어 4번째였다.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업체는 6년1개월을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남성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8년8개월, 여성은 3년6개월에 불과해 여성의 근무기간이 유독 짧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