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43억4000만달러(5조원) 규모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브라질 CSP사와 연산 300만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CSP사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지분율 50%)와 한국의 동국제강(30%) 포스코(20%)가 만든 합작법인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따낸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 액수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한국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역사에서 자부심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3년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산업단지에 제철소를 건설한다.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는 동국제강이 대부분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사업 초기부터 포스코건설의 참여를 요청했다”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반제품의 국내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