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민 143명이 불법 제조된 술을 마시고 사망했다.

AFP통신은 “인도 콜카타시 인근 상람푸르 마을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107명이 숨졌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4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밀주를 제조, 판매한 일당 10명을 체포했다.

피해자들은 13일 밤 밀주를 마신 뒤 중독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서 야 병원으로 이송돼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도에서는 밀주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 특히 슬럼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200㎖짜리 한 병에 10루피(214원) 수준이다. 밀주에는 구토, 발작 증세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BBC는 “경찰들이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고 밀주 제조를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