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식품회사인 메이지의 분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매일유업남양유업이 강세다.

7일 오전 9시 14분 현재 매일유업은 전날보다 1700원(11.64%)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도 3.52% 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생후 9개월 이상의 유아가 먹는 분유 '메이지 스텝'(850g) 제품에서 1㎏당 최대 30.8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나왔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잠정 기준치인 1kg당 200베크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메이지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의 공장에서 우유 건조 공정을 거쳤다. 원료는 일본 대지진 발생 전인 지난 3월11일에 가공한 훗카이도산 우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건조 공정 중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세슘이 우유에 섞인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지는 현재 유통 중인 40만통의 제품을 무상 교환하는 형태로 긴급 수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일본 대지진 이후 매달 이 공장 분유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했다"며 "이번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이 국내에 수입된 적은 없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