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혜가 기대되는 관련 장비주들도 동반강세다.

7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1000원(1.05%) 오른 10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식경제부에 해외 반도체 생산라인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낸드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데다 중국에 생산거점을 둔 IT 기업들의 주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낸드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낸드 수요가 기존 낸드 수요를 이끌어가는 응용처인 휴대폰 스토리지 및 미디어 태블릿에 SSD가 본격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16라인) 뿐만 아니라 도시바(Fab5), 마이크론(Tech2), 하이닉스(M12) 등 신규 생산능력 투자를 통해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낸드와 함께 시스템LSI에 대한 투자를 늦출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시설투자 규모가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향후 낸드 공장의 양산 시점이 2013년 이후인 만큼 16라인 풀 캐퍼 도달 이후 차기 낸드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주들도 강세다.

유진테크, 원익IPS, 국제엘렉트릭, 테스 등 반도체 장비주와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패키징 업체들도 1~6%대 강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