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6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정화시설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150ℓ가 바다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섞인 방사성 물질의 양은 약 260억 베크렐(㏃)에 이른다.

오염수에 포함된 물질은 스트론튬 89와 90, 세슘 137 등이다. 이중 세슘은 정화시설에서 상당량이 제거됐지만 스트론튬 89 약 110억 베크렐과 스트론튬 90 약 150억 베크렐이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과 소금기를 제거하는 장치에서 건물 토대에 난 금을 통해 배수로로 흘러나간 뒤 바다에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새어나간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며 “부근에서 잡힌 물고기를 계속 먹어도 인체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정화시설에 있던 오염수 200t 중 45t이 새어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중 일부는 500m 떨어진 바다로 흘러갔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