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네 유가가 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9센트(0.3%) 오른 배럴당 10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3센트(0.76%) 상승한 배럴당 110.6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 해결방안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지만 불안감도 가시지 않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5개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S&P의 경고에 대해 위기 해결 의지를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용평가사가 하는 일은 신용평가사의 책임" 이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EU 정상회의를 통해 유로존을 안정시키고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둘러싸고 EU가 내분 조짐을 보여 원유 공급 제한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란의 석유금수 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를 겪는 EU는 금수조치가 국제유가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값은 떨어졌다.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70달러(0.2%) 내려간 온스당 1,73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